우리가 이동된 곳은 화려하기 그지없는 목욕탕이었다. 아아. 목욕탕으로 이동된 뒤 나는 왜 이곳으로 왔는지 알 수 있었다. 높은 분들을 곧 만나게 될 텐데, 우리의 몰골이 발말이 아니니 씻으라는 뜻으로 이곳으로 이동된 것이었다. 목욕탕이라! "자! 아그들아! 들어가자!" 어느새 옷을 다 벗고 목욕탕으로 들어가는 지크 형이었다. 수영장만 한 대리석 욕조와 물이 계속 흘러나오는 사자상, 여자거기에 욕조 가운데에 설치된 분수와 벽 여기저기에 그려진 화려한 그림들. 그야말로 이 목욕탕은 화려함의 극치였다. 씻기 부담스러울 정 발말이다. "으어! 좋다!" "몸이 나른해지네. 아아, 한숨 잘까"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지크 형과 데인이었다. 그 둘은 어느새 목욕탕에 들어가 자리를 잡은 상태였다. 두 사람도 참. "모두 일단 나와. 탕에 들어가더라도 간단히 씻고 들어가야지" "에이, 귀찮게 시리. 뭐, 어떠냐!응? 아니, 그것은!" 갑자기 탕에서 뛰어올라 나의 손에 든 것을 가로채는 지크형! 형이 가로챈 것은 바로 내가 이 간지럼세계로 오기 전에 아공간에 넣어 놓았던 샴푸였다. 그것도 비듬 전문 샴푸 발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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