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것을 알면 분노해 길길이 날뛸 것이 분명하다. 줄 수 있는 모든 굴욕을 준 후 사악하 연구에 제물로 바치는것도 마다하지 않으리라. 그렇게 생각하자 무릎에서 힘이 빠져나갈 것 같았다. 그러나 여기서 발걸음을 돌려 다시 새장으로 간다면, 아스나는 진정한 의미로 스고우에게 굴복하는 것이다. 만약 키리토라면 결코 여기서 멈춰 서지 않았을 것이다. 설령 손에 검이 없다 하더라도. 아스나는 등을 곧데 펴고 통로 끝을 바라보았다. 납처럼 무거운 발을 간신히 움직여 한 걸음 내디뎠다. 한번 걷기 시작 하자 그 뒤로는 기세가 멈추질 않았다. 통로는 무한히 이어질 것만 같았다. 기상캐스터조경아노출상하좌우의 패널에는 이음매는 커녕 흠집 하나 없어, 자신이 정말로 전진하고 있는 것인지 감이 오질 않았다. 이따금 천장에 나타나는 오렌지색 광원만을 의지하며 끝없이 나아가, 마침내 정면에 두 번째 문이 나타났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은 조금 전의 것과 완전히 똑같은 디자인 이었다. 다시 패널에 신중하게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소리 없이 문이 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