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 나는, 정말로 나인가……? 몇 번이나 얼굴을 꼬집고, 머리를 잡아당긴 후, 내린 양손을 자세히 바라본다. 기억대로,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작은 사마귀를, 왼손 중지 뒤에 어릴 적에 생긴 상처를 발견순위하고, 아주 조금 안심한다. 그 때 드디어, 나는 자신이 이상한 차림을 순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통 파자마 대신 입는 T셔츠도, 학교의 제복도, 아니 하계가진 옷 중 어느 것도 아니다. 그러기는커녕, 어떻게 봐도 시판되는 옷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상의는 연파랑으로 물들여진, 거친 목면이나 삼의 반팔 셔츠다. 결은 불규칙적이고, 까칠까칠한 감촉. 소매의 재봉도 미싱이 아니라 손바느질로 된 모양이다. 옷깃은 없고, 메달V자로 파인 가슴부분에 갈색 끈이 꿰여 있다. 손끝으로 잡아 보니 끈은 섬유를 엮은 것이 아니라, 가늘게 자른 가죽이라고 생각된다. 바지도 상의와 같은 소재로, 이쪽은 표백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는 크림색이었다. 주머니 류는 하나도 없고, 허리에 두른 가죽제 벨트는 금속 버클이 아니라 가늘고 긴 나무 단추로 채워져 있다. 신발도 똑같이 손바느질한 메달가죽제로, 두터운 가죽 하나로 된 밑창에는 미끄럼방지 구두징이 몇 개나 박혀 있다. 이런 옷이나 신발을 본 적은 없었다. ――현실세계에서는, 이지만. 「……뭐야」 나는 올림픽어깨의 힘을
